8월 취임 후 3분기 매출 늘고…영업익·순이익 줄고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수익성, 두 자릿수 감소
주가, 약세불구…“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만3천원”

김영섭 신임 KT 사장의 경영능력이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다.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김영섭 신임 KT 사장의 경영능력이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다. [사진=스페셜경제, 뉴시스]

[팩트인뉴스=강민철 기자] 김영섭 신임 KT 사장의 경영능력이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숙제다.

김영섭 사장은 LG와 LG CNS, LG 유플러스 등에서 경영에 참여했으며, 이중 LG CNS에서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그는 올해 8월 KT 사장에 취임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697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772억원)보다 3.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28.9%(1310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KT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7%에서 4.8%로 하락했다. 이는 김영섭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48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통상 영업이익은 경영능력을 말한다.

같은 기간 KT의 순이익 역시 11.6%(3262억원→2883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하락했다. KT의 3분기 ROA와 ROE는 각각 0.7%, 1.5%다. 이는 구현모 전 사장이 지난해 일군 3.4%, 7.5%보다 낮다,

이로써 KT는 3분기 누적 매출 19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6215억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3841억원)과 순이익(1조304억원)은 9.9%(1516억원), 10%(1146억원) 감소게 됐다. 같은 기간 KT의 영업이익률은 8.1%에서 7%로 떨어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T 주가가 약세인 배경이다.

KT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5일 3만30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올해 3월 31일에는 2만8850원으로 같은 기간 최저를 찍었다. 이후 KT 주가는 등락하다, 15일에는 3만원 초반으로 장을 마쳤다.

김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KT가 비통신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를 각각 제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김영섭 사장이 8월 취임해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 3분기 실적이 온전한 김영섭 사장의 실적이라 할 수 없다”면서도 “수익성 제고가 향후 김영섭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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