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영실적 증가세…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KT 앞질러
이통 가입자도 KT 첫 추월, 21년만…시장점율, 27.2%로 KT 추월
주가, 오름세…SK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천원” 제시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이 올해 KT를 잡고 업계 2위로 도약할 태세다. 올해 가입자 수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서다. [사진=팩트인뉴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이 올해 KT를 잡고 업계 2위로 도약할 태세다. 올해 가입자 수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서다. [사진=팩트인뉴스, LG유플러스]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황현식)가 올해 KT를 잡고 업계 2위로 도약할 태세다. 올해 가입자 수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뤄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0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954억원)보다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7947억원→8025억원)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0.1%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했다. 이는 황현식 대표이사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3분기 77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76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 증가세보다 매출 증가세가 커서 지표는 떨어졌다.

반면, KT(사장 김영섭)는 매출 19조6886억원, 영업이익 1조3841억원을 각각 달성해 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1~3분기 순이익도 52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4.4%(219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3.3%, 7.5%다. LG유플러스의 같은 기간 ROA와 ROE 역시 KT의 0.7%, 1.5%보다 높다.

황현식 대표이사가 김영섭 사장보다 똑똑한 경영을 한 셈이라는 게 업계 한 관계자 풀이다.

이 같은 역전은 LG유플러스의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통계를 보면 LG유플러스 이동통신 (MNO) 가입회선은 1829만2170개로 KT(1773만5022개)를 추월했다. LG유플러스의 MNO 시장 점유율도 27.2%로 KT(25.8%)를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이로써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업계 2위를 사상 처음으로 오르게 됐다.

LG유플러스, 사상 처음 업계 2위…21년만

LG유플러스가 2002년 신세기통신 인수로 업계 3강 체제가 구축 이후 21년 만이자, 정부가 통신통계를 공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KT는 LG유플러스가 원격관제를 중심으로 사물지능통신(IoT) 회선을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업간거래(B2B) 영업을 통한 IoT 회선 증대가 주효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원격검침 회선 물량 210만개가 통계로 잡히면서 MNO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업계 2위로 도약도 중요하지만, 향후 고객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주가가 강세인 배경이다. LG유플러스의 주당 주가는 지난달 24일 1만2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6일에는 1만350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다만, 통신업의 안정적 성장으로 올해 별도 순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결산 배당금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한 450원으로, 배당 매력이 높다”며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각각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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