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쎄라토의 차령은 최소 15년이지만, 여전히 잘 달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 쎄라토의 차령은 최소 15년이지만, 여전히 잘 달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팩트인뉴스=정수남 ] 지난 주말 수도권 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기아자동차의 소형 세단 쎄라토를 카메라에 담았다.

2004년 11월 서울 남산에 자리한 한 호텔에서 첫선을 보인 기아차 쎄라토는 현대차 소형 세단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자동차 플랫폼은 서스펜션, 엔진과 변속기 등의 동력장치의 배치, 중량 배분과 무게 중심 등 차량의 핵심요소를 구성하는 구조물이다. 플랫폼 공유는 차량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과정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당시 자동차 업계는 이를 두고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효과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이듬해 현대그룹의 품에 안겼다.

(위부터)쎄라토와 현대차 아반떼 XD.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쎄라토와 현대차 아반떼 XD. [사진=정수남 기자]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부분 차급에서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고급브랜드, 기아차는 대중브랜드로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쎄라토는 1세대 LD(2003년~2008년)만 나왔으며, 이는 초기형 (2003년~2007년), 부분 변경 쎄라토(2006년~2008년)로 나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합병 이듬해 생산과 판매 세계 11위에 오른데 이어 2000년 10위, 2001년 8위, 2002년부터 2005년 7위, 2006년 6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5위에 자리했다.

쎄라토가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 5위 입성을 이끌고 역사 속으로 퇴장한 셈이다.

(위부터)쎄라토와 현대차 아반떼 XD. [사진=정수남 기자]
(위부터)쎄라토와 현대차 아반떼 XD.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3위에 입성했으며, 올해도 세게 3위가 유력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 현대차와 기아차 등 9개사를 이끌고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현재 현대차그룹은 50여개 계열사에 재계 3위의 기업으로 도약했다.

1990년 하반기 엘란트라 후속으로 나온 아반떼는 현재도 잘 달리고 있다. 올해 1∼11월 아반떼 내수는 6만222대로 상위 5위에, 수출은 18만8258대로 3위에 각각 자리해서다. 아반떼는 해외에서 여전히 엘란트라를 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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