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한계 직면…해외·국내 신재생 발전소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장기화하는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기존 주택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뚜렷해지자,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카타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발전용량 2000㎿, 총 사업비 1조4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의 9배 면적에 274만 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준공 후 약 7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단독으로 맡아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이상을 책임지게 된다.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7500억원 규모의 '루시(LUCY)' 태양광 발전사업에 착공했다. 발전 규모는 350㎿ac(455㎿dc)로, 완공 시 약 2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중부발전이 운영을 맡고, 현대건설은 지분 투자와 모듈 공급을 담당한다.
GS건설은 충남 태안군에서 염해 농지를 활용한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6만㎡ 부지에 조성된 이 발전소는 연간 8만㎿h의 전력을 생산해 2만30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GS건설은 최대 주주로서 사업개발과 시공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호황기에는 분양사업으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었지만, 최근 시장 침체기에는 대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글로벌 ESG 트렌드와 맞물려 건설사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