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HDC현대산업개발, 흑자전환 성공…영업익·순익 구현
주가 우상향…증 “비용 집행 마무리, 본업 회복 중” 투자의견

 

HDC가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산업단지재생 복합지식산업센터를 짓고 있다. [영상/사진=정수남 기자]
HDC가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에서 산업단지재생 복합지식산업센터를 짓고 있다. [영상/사진=정수남 기자]

[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HDC(회장 정몽규)가 지난해 초 발생한 악재를 올해 1분기에 완벽하게 극복했다.

그룹의 주력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에 짓던 아파트가 지난해 1월 무너지면서 비용 증가 등으로, HDC의 같은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7%(3687억원→1585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이 83.9%(2302억원→370억원) 각각 급락한 바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만, HDC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5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HDC는 지난해 1분기 8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HDC는 사고 1년 만에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HDC가 전년 동기 건물을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1000원치를 팔아 51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HDC는 1분기 438억원의 순이익을 구현해 전년 동기 순손실(722억원)도 극복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에서 올해 0.4%, 0.9%로 상승했다. 이는 전년 연간 ROA, ROE보다 각각 0.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동기대비 1분기 매출이 56.8%(6857억원→1조74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역시 영업이익(501억원), 순이익(404억원)을 구현해 전년 동기 적자(각각 942억원, 756억원)을 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률도 4.7%로 뛰었고,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ROA와 ROE도 각각 0.6%, 1.4%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HDC는 재무 안전성도 개선했다.

HDC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HDC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지난해 각각 155.2%, 139.9%였지만, 1분기에는 각각 164.4%, 131.9%로 집계됐다. HDC가 유동비율을 올리고, 부채비율은 낮춘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151.1%, 139.5%를 나타냈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HDC의 경우 1월 3일 주당 주가가 508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31일 종가는 6820원으로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1월 3일 92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30일 종가는 1만2540원으로 올랐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안전사고 이후 수주계약 해지에 따른 비용 집행을 마무리하고, 본업을 점차 회복하는 등 복합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다”며 HDC와 HDC현대산업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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